일단 내가 내 돈 주고 간 것임을 밝힌다.
얼리버드로 55,000원 2명 총 11만원.
이 행사에서 기대하는 것 : 다양한 패션 행사, 패션쇼와 음악공연의 융합, 힙하고 쿨한 무대들
실질적으로 얻은 것 : 완전 추운 날씨, 협소하고 미미한 행사장소, 다들 핸드폰 만지게 하는 쇼 진행방식
일단 가장 최악인 것은 1시간짜리 디제잉이였다.
스탠딩 자리도 매우 협소하고 거의 인디밴드 단독 콘서트 급의 행사장소 였기에 흥이 안나는 것은 물론.
여기가 EDM 페스티벌이 아닌데도 1시간짜리 디제잉을 2번이나 기획한 이유가 진짜 궁금하다.
그나마 서커스단원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한 20분 볼거리를 제공해줘서 1번째 1시간 디제잉은 버텼는데,
디제잉 중간 중간 잠깐씩 나왔다.
그 다음 디제잉은 못버티고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내가 5시쯤 그루비룸의 디제잉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선미 이후로 정말 집에 가고 싶었다.
5시 재입장 당시 내부 상황. 좌석은 사람 거의 없고 스탠딩도 텅텅 비었다.
결국 다 보지도 않고 집에 가려고 3시간 이르게 버스표도 바꿨다.
다음은 무엇보다도 장소.
사실 참여한 사람들은 아주 좋았다. 입점한 브랜드부터 돈 주고 들어온 사람들까지 할로윈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각종 분장, 쇼룸 디자인 등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마음 한가득이었다. 그러나 장소가 너무 별로였다. 잠실실내경기장?이었는데 낡고, 좁고, 휑했다. 주최측보다 온 사람들이 애쓰는 분위기였다.
분장의 퀄리티도 아주 훌륭하고 관객들은 즐기려는 마음 한가득이었으나, 주최측의 마음이 이를 반도 따라오지 못했다.
브랜드 캐스팅이나 아티스트, 모델 캐스팅 능력은 훌륭했으나 그 외의 것은 만족스러운 것이 없었다. 있다면, 아티스트 등장을 질질 끌지 않는다는 것. 순서되면 바로 나오기는 한다.
2018년에는 스토어로 참여한 브랜드는 키르시, OiOi, 옥토버써드 등이
패션쇼로 선 브랜드는 OiOi, FILA 등이
필라 패션쇼
OiOi 패션쇼
아티스트로는 식케이, 쌈디, 선미, 승리, 제시 등이
선미 공연할 때. 열정적으로 다들 반응했다.
놀 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데 왜 다들 핸드폰만 만지게 되었나..ㅠㅠ
코스튬 입고 와준 선미와 댄서팀이 주최측 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성의있었다.
모델들은 란마, YG K+ 모델 등이 참여했다.
참고로 정말 좌석은 똑같은 돈 주고 가지 않길 바란다.
결론 : 잠실 근처에 살고, 자가용이 있으며, 인스타그램 올릴 사진을 찍고 싶은데, 연예인도 보고싶고, 디제잉도 좋아한다면 정말 딱이다.
아니면 가지 말자.
( 게시물 삭제 당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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