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패션을 사랑하는 

  우리 집은 컨테이너 가건물인 적도, 할머니네 안방인 적도 있었다. 나는 오래전에는 부유했으나 좀 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가난하다. 한번쯤 있는 옛날에 우리 집도 부유했던 적이 있었다. 집에는 자가용이 있었고 어린 내가 엄마랑 같이 팔을 뻗어야 안을 수 있는 크기의 TV가 있었다. TV의 스피커는 서라운드 외장형으로 4개여서, 영화 속 주인공이 땅을 구르면 왼쪽에서 오른쪽 귀로 흙이 뭉개지는 소리가 움직였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더 많은 날은 그렇지 못했다. 바퀴벌레가 움직이는 소리에 자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마땅한 장난감이 없어 벽에 발을 구르며 놀았다. 그러다 튀어나온 전선에 엄지발가락이 닿아 감전된, 짜릿한 가난의 기억이 대부분이다. 

  가난은 어떤 것일까? 오늘 하는 모든 이야기는 그저 나의 생각이고, 개인적인 경험이라 어리석을 수 있다는 말을 먼저 해야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난은 모든 것을 좀먹는 것이다. 삼키는 것도 무너트리는 것도 애매한 느낌에 좀먹는다는 표현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가난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당시에는 가난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는 거다. 이 모든 불행이 가난임을 말하는 순간 나는 지는 것이며, 가난을 '탓'하는 거라 생각했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가난 때문은 아니었지만, 가난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 내가 에디터를 꿈꾸겠다고 말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비웃음에 맞서는 일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에디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주변에 패션 에디터라는 직업을 알고 있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뭉뚱그려 반응하곤 넘어갔다. 에디터가 되려면 패션디자인과보다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가 좋다든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것보다는 사실상 체력과 센스의 싸움이라던지.. 그런 논의는 다음 단계의 이야기였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이 논의까지 도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가난은 다양성을 없앤다. 내 주위 대부분의 어른은 돈이 되는 일을 했다. 꿈이 되거나 삶의 원동력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심할 때는 서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잘 사는지만 알았다. 부영아파트에 사는지, 롯데캐슬에 사는지만 아는 '친구'도 흔했다. 


  100만원이 있으면 누군가는 디자인에 충실한 양말을, 누군가는 절대 해지지 않는 양말을 산다. 또또 누군가는 만원 안에서 양말은 해결을 보고 99만원을 통장에 넣는다. 그러나 3천원이 있으면 모두 지하상가에서 양말을 살 것이다. 그 와중에도 더 예쁜 양말을 고르고, 더 튼튼하고 두꺼운 양말을 고를 수는 있으나 모두가 3천원짜리고, 양말을 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점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양말을 신기 시작할 때부터 해지기 전까지 반드시 지인 한 명은 "3천원 양말 한 개를 살 바엔 더 모아서 3만원짜리 양말 사서 평생 신겠다."라는 말을 말이라고 하는 게 가난이다. 가난은 선택의 여지를 없앤다. 부자들이 성공하는 이유에 대해 수만권의 책은 이유를 분석한다. 남다른 관점이 있었다. 긍정적인 태도가 있었다. 신을 믿었다. 나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한다. 가난의 실패는 끝을 의미할 때가 많다. 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솜씨가 있든 없든 우리는 1000번을 도전하면 누구나 1번은 성공할 수 있다. 가난은 1000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횟수를 셀 여지도 없이 오늘이 아니면, 이번이 아니면 모든 것이 실패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굴레 안에 갇히기 쉽다. 가난은 다양성을 좀먹고, 생각을 좀먹는다. 재도전의 여지가 없어서 우리는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평가해야 한다. 퇴근 후 너무 지쳐서 먹은 맥주 한 캔의 후회가 몇 분일지, 며칠의 굶주림 일지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난이다. 

 


  .. 이렇게 생각했지만, 어느 날 어떤 사람이 SNS에 이런 글을 쓴 걸 보고 나는 이마를 '탁' 쳤다. "누구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가난해서라는 이유가 붙는다." 사실 다양성이 부족한 주위 환경은 가난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다. 부유한 집안이지만 수 대를 걸쳐 군인만 해온 집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 집 아들은 'Fashion Editor'라는 영어단어가 누군가의 꿈일 줄 모르고 평생 살 수 있다. 가난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지만, 나는 어쩌면 가난이기 때문에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어리석은 선택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와 같은 말일 수도 있는데. 


  조금 돌아와서, 가난하면서 패션을 사랑하는 내 이야기를 해보자. 솔직히 말하면, 가난과 패션은 같이 들고 있기 벅차다. 세상에 초 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사랑스러운 옷들은 돈이면 우리 집 앞에 온다. 옷을 사랑할수록 20만원짜리 기본 미색 니트를 사서 오래 입는 것이 질적으로, 미적으로도 이득임을 알게 된다. 다 알면서도 2만원짜리 '지그재그'(온라인 쇼핑몰 통합 어플) 산 니트를 사게 되고, 희대의 역작같이 느껴지는 옷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옷을 계속 사랑하기란 참 지치고 우울한 일임은 맞다. 나 역시 그런 허망함에 패션을 아득히 먼 곳으로 여기는 때가 길게 있었다. 다만, 계속 사랑하다 보니 단계를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어쨌든 옷이 많은 사람이 옷을 잘 입나? 그렇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패션이야말로 과학이나 기술 같이 명확하지 않기에 더 많은 갈래의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빈티지, B급 의류, 비건 레더, 웰론, 재사용 소재 안에 패션의 도덕성만 있진 않다. 사실은 신상이 가장 아름답고 갖고 싶지만, 도덕성을 높게 쳐줘 빈티지에 손뼉 치지 않는다. 내가 가진 한 개의 코트를 사랑하는 것. 부평 지하상가에서 질 좋은 바지를 골라내는 것. 이미 유행이 지난 네오플랜 맨투맨을 버리지 않는 것. 시간이 지났다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원래부터 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겐 촌스러워도 내겐 아름답고 소중해서 입고 나서고, 잘 쓸어서 다시 커버를 씌워 놓는 것. 그것이 패션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돈이 있어야 이 모든 시작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돈이 모든 것이 아니라고. 나아가 돈은 우리가 패션을,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저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옷을 사랑하지 않는 이에게도 끊임없이 외쳐주고 싶다. 결코 절대적인 것은 없음을. 

 "누구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가난해서라는 이유가 붙는다."

 

 


함께 보면 좋을 글

https://thepin.ch/knowledge/myPj0/poverty-and-linda-ti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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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9/20191129020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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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스갯소리 하나.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두고 인터넷에서 이런 글이 돌았다."동백이가 늘 돈이 없는 이유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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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도 새벽 무료급식소 몰린 100명...청춘이었다

1960년대가 아닌 2019년 현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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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발견 10. 가난은 잘못되지 않았다

빈곤은 돈이 많이 든다.

thepin.ch

 

나는 중국학을 전공중인 학생이나, 중국어는 정말정말로 무지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갓 20살 때는 중국어로 내 이름 석자도 소개할 줄 몰랐었다.

블로그나 각종사이트에 독학후기를 많이 읽어봤지만 대부분 어느정도 알고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서

나처럼 정말 생초짜는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궁금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글을 쓴다.

참고로 이 글은 당연히 광고도, 협찬도 없이

단지 성조와 병음에 멘탈이 털린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합격 인증, 쓰기 점수 엉망이네..^^

 

 

나는 졸업을 위해 6급까지 따야하는 사람이라( 말도 안됨 )

4급 - 5급 - 6급 순서대로 공부하고, 4급은 한번 쳐보고 떨어져도 재응시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중문과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IBT로 응시했고,  휴학 중이라 탕차이니즈라는 업체에서 시험을 신청했다.

회원가입시 급수별 2회 모의고사 응시권을 주고 시험 응시하면 해당급수의 모의고사 응시권을 8개 정도 주더라.

게다가 사무국에 비해 응시장소 선택폭이 넓어서 바로 탕차이니즈로 결제했다.

 

* 여기서 팁!

대학교 재학 중인 분들 가운데 교내에 '공자 아카데미'가 있는 분들이 있을텐데,

있다면 HSK 시험을 교내에서 치르게 해주고 응시료도 폭풍할인해주니 꼭 활용하시길 바란다!

IBT의 경우 응시료도 8만원으로 큰 부담이니 최대한 할인받으시길...ㅠㅠ

 

2016년도 스터디플래너 재활용..

나는 중국어 기본능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8월 30일~ 10월 12일까지 한달 반 정도 공부했다.

생각보다 공부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일과 병행하기는 조금 힘들었다. 기초가 없었던 탓인듯.

 

은 '맛있는 중국어 신HSK 4급'과 '북경대 신HSK 실전모의고사 4급'을 썼다.

원래는 기본서인 '맛있는 중국어'만 가지고 공부를 했으나 2주 정도 남은 시점부터 불안감과

실전 연습이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닥쳐와 모의고사 중 고난도에 속하는 북경대 모의고사를 샀다.

구매 인증

 

맛있는 중국어 신HSK 4급

독학하기에 최적이었다. 다짜고짜 암기식은 전혀 못하고 꼭 설명해줘야 넘어가는 사람인 나로서는 가장 잘 맞았다.

서점에 가서 기본서 6개를 다 읽어보고 그 중에 가장 이해하기 쉽고 보기 좋은 책으로 골랐다.

설명하는 문장들이 명료하고 짧아 눈에 쏙 들어오는데다 중요한 내용은 콕 찝어서 파트마다 한장에 모아놨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게 세세한 풀이와 바로 이어지는 연습문제.

그리고 예문 속 왠만한 단어들은 바로 밑에 정리가 되어있다.

예문에서부터 모르는 단어 필기하다 질려서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그동안의 기본서에 비하면

학생들의 눈높이를 많이 고려했다고 느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본문에 수록된 단어들이 다 외우기 벅찬 단어들이 많았다..

높은 급의 단어들 중에서도 '굳이 이걸 달달 외워야하나'싶은 것도 표에 정리되어 있어서

공부하는 사람의 적당한 유연함이 필요하다. 물론 외우면 손해될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부록으로 제공된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보다 약간 쉬운느낌? 

그래도 방심하면 주루룩 틀릴 정도여서 적당히 긴장감이 필요할 때,

북경대 모의고사 풀다가 토 나올 때 풀어줬다.

 

수능치면서 수많은 문제집을 샀었지만 문제집의 구성과 기획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였다.

저자가 아닌 편집자의 능력일까...?

가르치는 스킬이 뛰어난 1타 강사라기 보다는 중국어에 도가 튼 노인이 낸 책같은 느낌...ㅋㅋㅋㅋ

 

북경대 신HSK 실전모의고사 4급

학교 수업도 북경대 책으로 많이 했었기 때문에..^^

북경대에서 나온 문제들이 어떻게 더러운지 익히 알고 있어서 놀랍진 않았다. 

진짜..문제가 어렵지 않고 더럽다..

특히 듣기가 최강인데, 그 와중에 한 여자 성우는 말을 말도 안되게 빨리해서

그 성우가 나올 때마다 헛웃음이 나왔다...그냥 어이 없어서 한 귀로 흘리게 됨.

머리 빠질 것 같이 4회분 푸니까 감도 착 잡히고 실전도 좀 쉽게 느껴지긴 하더라.

굳이 다 풀 필요는 없었다.

참고로 검색하면 '북경대꺼 풀다가 시험 치면 쉽게 느껴졌다'는 몇년 전 글이 많은데

요즘 실제 시험도 상당히 어려워져서 그 정도는 아니였다.

북경대보다 좀 정직한 문제정도로 출제되더라.ㅎ

문제 체감 난이도는

맛있는 모의고사 < 맛있는 기본서 << 탕차이니즈 ≤ 실제 시험 << 북경대 였다.

탕차이니즈 옛날 모의고사는 아주 쉬우니 꼭 최근에 출제된 것으로 풀자.

 

 

공부 계획, 순서

기본서가 듣기 9개, 독해 10개, 쓰기 1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었고

딸려오는 단어장이 1200단어를 40일로 나눈 단어장이었다. 

 

그래서 하루 기준으로

        듣기 한파트 + 독해 한파트 + 단어 2일치(60개)

        ↓단어 10일치 쌓일 때 마다 복습(300개)

         쓰기 한파트 + 단어 2일치(60개)

        단어 10일치 쌓일 때 마다 복습(300개)

         기본서 부록 모의고사 or 기본서 2회독 + 해커스 4급 필수단어 55개

       ↓틈날 때 유튜브 '파고다 n월 적중인강' 보기

         북경대 모의고사 or 탕차이니즈 모의고사 + 오답 + 모의고사에서 모르는 단어 암기

순으로 공부했었다. 기본서 2회독은 취약한 쓰기와 듣기 파트 일부분만 했다.

 

모의고사 들어가기 전까지는 뭔지도 모르고 기계처럼 공부 했는데

단어장을 한번 다 떼고나니 갑자기 진도가 쑥쑥 나갔다. 역시 언어는 어휘 싸움..

특히 중국어는 문법이 단순한 언어이기 때문에 문장 구조는 외워주고 가는게 낫다.

나도 문제 많이 풀면 어순이야 익혀지겠지~ 했는데

부사어와 보어가 엄청나게 헷갈리는 바람에...결국 외웠다.

이렇게 한바닥 정도로 대충 정리되어서, 그냥 외우고 가자.

 

그리고 IBT는 병음을 외우는게 중요하고 PBT여도 분명 아는 단어인데도 듣기에서는 전혀 모르겠는 경우가 태반이라

후반부에는 단어장의 병음만 보고 한자와 뜻 맞추기를 반복했다. 병음이 진짜 거기서 거기라 뒤돌아서면 까먹어서

시험 전날까지 하나라도 확실히 외우는데 초첨을 맞췄다. 

공부를 조금 해보면 알겠지만 한자보다 병음과 성조가 중국어의 악이므로...한자랑 뜻 안다고 절대 넘기지 말자ㅠㅠ

 

쓰기 2부분

아마 독학인들의 가장 큰 번뇌일 것이다.(엉엉)

쓰면 쓸 수록 답없는 작문인데다 이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점이 정말 스트레스다.

나도 이 부분이 가장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찾은 방법은

유튜브 파고다 적중인강과 공식 암기다. 광고 아니고..공부하기 싫어서 검색하다 발견했다.

유튜브에서 무료고 부문별로 10분 내외의 액기스만 짚어주는 영상이다.

매월마다 만드는 것 같던데 그냥 최근 2년 위주의 영상을 골라보면 된다.

공부하기 싫을 때나 막막할 때 핸드폰으로 보면서 유용한 부분만 캡쳐해서 보관해 놓았다.

쓰기 공식이나 헷갈리는 개사구 등을 알려주니 독학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충족되기 딱이다.

근데 계속보면 멍때리고 안일해져서 일주일에 2개 정도만 본 것 같다.

 

아무튼 여기에서 나오는 공식과 강사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만능공식들을 합해

딱 이것만 외웠다. 수많은 단어가 나오는데 이런 공식 한두개 외운다고 어떻게 적용하나 했는데

문장구조 외우고, 공식 몇 개 외우고, 답지에 있는 모범답안 문장 2개 정도 외우니 감이 잡히더라.

4급은 미사여구보다 확실한 어순과 단어만 있으면 되는 거라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시험장

나는 천안 CM세무회계학원 시험장을 골랐다.

천안역(야우리) 바로 근처라 접근하기가 용이했기 때문이다.

학원이 매우 오래 되었지만 시험치는데 불편한 건 없었다.

감독관이 중국인인듯 했는데 시험 중간에 핸드폰으로 계속 소리내서 앞자리 사람이 결국 째려보고서야 조용해줌..

헤드셋 소리설정을 무조건 100으로 해놓고 시작해도 실제 음성파일이 전혀 크지 않다고 감독관이 신신당부했다.

처음 설정창에서 작게하면 시험 중간에 조절해도 그 이상으로 크게는 못한다고 하니

최대로 올려놓고 시끄러우면 나중에 조절하자.

내가 시험칠 때는 나 포함 3명이 쳤고, 다 다른 급수여서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걱정했는데

막상 시험치니까 내꺼 보기에 급해서 나갔는지도 몰랐다.

 

아래는 시험치고 나와서 바로 적은 팁들이다.

  • 드래그 안됨 - 탕차이니즈 모의고사에서는 되는데 실제론 아예 안된다.

  • 시작 1분전 들어가서 1번 문제 보고 있어야함 - 59분에 시험지가 뜬다. 1번 문제랑 예제 빠르게 눈으로 볼 수 있다.

  • mp3파일이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시험지도 자동 이동됨. 마우스로 계속 누르고있어도 안된다ㅜ - 무슨 말이냐면, 듣기가 3번 문제를 다 들려주고 4번 문제로 넘어갈 때의 빈 시간에 내가 10번 문제 미리 해석하려고 10번을 누르고 있어도 mp3 파일 넘어가는 순간 4번으로 돌아옴. 그 잠깐 틈 활용이 조금 어렵다.

  • 부분별 1번 문제는 이동 안되는듯? - 듣기 파트1 마지막 문제에서 파트2 예제로 넘어갈 때는 시험지가 또 수동으로 넘겨햐 하는 것 같았음...뭘까 이 시스템

  • 다른 문제 봤다가 다시 가면 선택지 순서 계속 바뀜 일부러 그런듯 - 3번 문제 풀다가 모르겠어서 일단 넘기고 4번 문제 풀고 다시 오면 3번의 보기 1, 2, 3, 4가 순서가 바뀌어있음. 난이도 올리려는 의도로 예상하는데 가장 당황스러웠음.. 시간이 촉박하니 보기가 헷갈려서 큰 문제였다..

  • 감독관 엄격한 분위기 아님 종종 소리냄 

  • 독해 2 부분 알파벳 abc말고도 쳐지니 조심할것 - 탕차이니즈 모의고사에서는 ABC말고 다른 알파벳은 아예 써지지가 않는데 실제론 Z나 V가 써진다. 긴장하면 은근히 실수하기 쉽다.

  • 쓰기 1부분 문장 끝에 점 안찍어도됨. 안찍힘 - 이것도 탕차이니즈와 다른 점. 그냥 순서배열만 하면 끝이다.

  • 쓰기 1부분 드래그 했다가 다시 집어넣는거 불가능 - IBT는 마우스로 긁어오는 형식인데 한번 내려놓으면 다시 보기 박스로 못집어 넣는다...

  • sogou 최신판이랑 조금 다름. shift만 눌러도 영-중 변환 가능, 마우스로 그려서 쓰기 가능

  • 생각보다 시간 빨리 줄어듬ㅜ

  • 입실하고 책 반입 불가능

생각보다 탕차이니즈가 제공하는 모의고사랑 다른 점이 소소하게 있었다. 그래도 IBT를 준비한다면 꼭꼭 미리 연습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익숙해지면 시간이 여유롭고 실수가 줄어들더라. 이른 아침이라 배고프고 잠올까봐 걱정했는데 그냥 긴장하니 둘 다 해결되었다. 후기 참고하셔서 읽고 계신 여러분도 꼭 한번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0

단순히 숙소, 비행기만 걱정하고 진행하다 보면

그 양대산맥에 가리어져있던 넓고 얕은 바다를 만나게 된다.

바로바로... 세부 계획 짜기.. 이때부터는 진이 다 빠져서 귀찮음이 도래한다..

삼시세끼 먹는 일부터 버스 타는 방법조차도 새로 배워야 하는 게 자유여행의 묘미이자 단점이라 그런 것 같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행기 타기 전까지 확실히 끝내야 하는 일의 리스트를 공유하겠다!

나는 나의 기억력을 불신하기 때문에ㅋㅋㅋ 사소한 일 하나까지 체크했다.

 

참조하면 좋을 기본 정보

마드리드 1일, 바르셀로나 4일, 니스 4일, 파리 5일의 프랑스 • 스페인 2주 여행 (2019. 6. 20~ 7. 5)

 


 

여권, 국제 학생증(체크카드 겸용) 발급 - 유효기간 있는데 굳이 더 비싼 체크카드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일반 버전으로 발급받았음. 잘한 거 같음.

여행자 보험 신청 -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도 신청 가능. 첫 여행이라 최대한 보상 많이 해주는 삼성화재 다이렉트?로 했다. 집 떠나는 순간부터 공항에서 집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가 여행기간임을 명심하자. 

항공권 전부 온라인 체크인, 공항버스 예약 - 괜히 공항버스도 자리 없을까 봐 3주 전에 예매한 나... 온라인 체크인 여부에 따라 소요시간이 훨씬 절감되니 항공편은 전부 체크인해놓자. 자리 선정 나노 팁을 드리자면 무조건 복도, 이코노미 석만 봤을 때 기준으로 중간보다 조금 앞이 좋다. 너무 뒤는 기내식을 골라먹을 수 없고.. 너무 앞은 애기들 칭얼거리는 작은 소리까지 들린다. 

마드리드(처음 묵는) 숙소 영문 주소 알아놓기 - 유럽은 꼭 알 필요는 없는데(입국서류 작성 생략) 혹시 몰라서...

자전거 배우기 - 바르셀로네타 해변과 니스에서 꼭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한강에 큰맘 먹고 가서 따릉이 빌려 연습했는데.. 하루 만에 배울 수가 없는 몸치였다...ㅠㅠㅠㅋㅋㅋ

카드 원화 결제(DDC) 차단, 하나은행 비바 G or E 카드 발급, 카드에 한국어로 싸인

휴대폰 일련번호, 카드 분실신고 번호 미리 알아놓기 (분실신고용) - 휴대폰 일련번호는 검색해보니 일련번호라 하는 게 2가지로 나뉘던데 나는 7자짜리 일련번호랑 IMEI 일련번호 둘 다 적어갔다. 

간단한 어휘 숙지, 짐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 체크리스트, 구매리스트는 사용후기와 함께 따로 다루겠다.

에코백 챙겨가든 사놓든 하면 수화물 초과했을 때 들고 탈 수 있음 - 배낭으로 대체했는데 아주 현명한 선택... 부피는 크고 무게는 적은 옷과 그릇을 여기 꽉 채워왔다. 에코백보다 튼튼한 배낭이 훨씬 편하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하기 - 귀찮아서 미루다가 못할뻔했다. 비행기 내리고도 가능하다는데 미리미리 해놓아야지 안 까먹는다! 

기내에 들고타야할 목록 정리하기 - 항공사별로, 도착지별로 규정이 상이하니 꼭꼭 미리 확인해놓자. 공항에서 짐보따리 다 푸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ㅠㅠ

옷 사이즈, 알아놓기 - 간단히 검색만 하면 나오는데 옷이야 한국에서도 같은 55라도 천차만별이니 그렇다 쳐도, 신발이 한국보다 컸다. 나는 보통 255~260을 신는 사람인데 여기선 240도 들어가긴 들어갈 정도였다. 대강 알아놓되 꼭 실착 해보고 구매하시길 추천한다.

현지 유심 구매, 환전 ( 토스, 리브, 삼성 페이100퍼 프로모션 활용하기 ) - 맨 밑에 따로 쓰겠음! 

 


 

여행 어플 추천, 간단 리뷰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추천) - 여기에서 별점이 4점 이하인 곳은 안 갔다. 한국인 리뷰가 꽤 많아서 유용했음 

구글맵, 파파고, 우버, 마이 택시 (스페인용) - 마이 택시는 스페인의 우버? 느낌인데 우버와 마이 택시 모두 본인인증이 필요하니 로밍을 하지 않을 거라면 한국에서 미리 핸드폰 인증까지 해 놓도록 하자. 우버 은근히 비쌈.. 딱 한번 쓰고 다신 안 썼음ㅋㅋ큐

떼제베 - 어플에서 바로 qr코드로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출력 필요 없음.

구글 포토 - 다운로드하면 와이파이 터질 때마다 자동 사진, 영상 업로드된다고 해서 다운은 받았는데 실제로는 까먹고 사용 안 함. 유용하다는 평이 많았음.

GPS my city - 도보 산책 전경 좋은 곳으로 추천해주는 어플. 안 써도 너~무 걸어 다녀서 사용은 안 했음. 서양의 큰 도시만 사용 가능한 듯. 

각종 면세점 어플 - 면세점 쇼핑을 한다면 당연히 깔겠지만, 쇼핑 후 나도 모르게 지워서 교환처 앞에서 다시 까는 사람 좀 있었다..

 


 

이외에도 가장 고민한 부분이 환전과 유심이었다. 

먼저, 환전

 토스, 리브, 삼성 페이100% 환율우대 프로모션을 활용하려 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런 환율 우대 서비스를 많이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면 무슨 서비스 고객 한정이라던가, 환율우대는 100%인데 환율 자체가 비싸다던가 하는 점이 있으니 꼭 실질적으로 몇 유로로 환전되는지 확인해보고 신청하시길 바란다!

 나는 리브 환전 배달 서비스가 마침 새로 오픈해서 우대 100퍼에 집까지 배달 수수료도 무료라 리브를 이용했다. (광고 아니다...) 원래 40만 원 환전 계획이었는데 46만 원? 이 최소 단위라 그렇게 했고, 100유로는 1장만 하고 20유로나 10유로짜리를 많이 신청했다. 실제로 큰 단위는 쪼개기 조금 어려워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한 2주 동안 환율을 맨날 보다가 계속 오르던데.. 너무 늦게 신청해서 딱 하루 전에 도착했다. 안 올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ㅋㅋㅋㅋ 우체국 기사님이 꼭 본인 확인하고 주시는데 바로 뜯어서 몇 장인지 확인하라고 하시고 사인까지 받아가신다. 은행 가는 거 은근히 귀찮고 시간도 많이 쓰는데 좋았다ㅎㅎ

 

 

그다음 유심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유심이 시세처럼 계속 가격이 변동된다. 프로모션 분이 다 팔리면 몇만 원씩 오르기도 하고, 다 안 팔려도 찔끔씩 계속 올린다. ㅋㅋㅋㅋㅋㅋ 환율 문제.. 겠지? (환율 내려가는 중이었는데)  누구처럼 특가 놓치지 마시고ㅠ 정말 저렴하다 싶으면 바로 결제하시는 것을 추천한다ㅠㅠ 보통 네이버와 다음쇼핑에 검색하는데 판매 사이트가 아주아주 많아서 5페이지 안에서 대강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손해 보기가 싫어서... 계속 뒤졌고, 한 12페이지쯤에서 아주 싼 가격에 더블 데이터 프로모션까지 하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싸게 샀다. 나는 EE유심 데이터 전용 5기가(+5기가 무료 증정)를 28,560에 인터파크에서 구매했는데 어차피 한 가게가 계속 싼 게 아니라 열심히 검색해보시는 게 훨씬 나을 거다.

 2주 여행 치고 데이터를 아주 넉넉히 챙겨간 편이다. 혼자 다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 데이터를 늘리고 대신 현지 통화를 뺐는데 보이스톡 외에 통화를 사용할 일이 전혀 없어서 알맞은 선택이었다. 실제로 현지에서 사용해보니 확실히 그렇게 답답하지 않고 잘 썼는데, 문제는 10기가나 되는데 실제론 한 5기가만 쓴 느낌..? 조금만 사용해도 100mb씩 나가고, 특히 핸드폰 배터리가 한국에 2배는 빨리 닳았다. 기분 탓인 줄 알았는데 만난 한국인들 다 그렇다고.. 보조배터리 없이 다녀서 늘 방전될까 긴장하고 다닌 것 같다.

+) 내가 갈 때는 ee유심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현지에 있을 때 ee사 측에서 규정을 바꿔서 영국에서 개통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여행자 카페가 난리가 났었는데, 이미 현지에 도착한 사람은 별다른 보상이 없었던 거 같다..ㅠ가장 빠르고 lte 지원이 되어서 한국인들이 애용했는데 왜 규정이 바뀌었을까? 아무튼 이제 EE는 영국 in이 아니라면 구매하지 않고, 보다폰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 것 같다. 혹시 영국을 경유하신다면 개통이 가능할 거다. 내가 영국 경유 때 개통했음. 

 

 

 

 사실 이외에도 여권사진 찍기, 여권 신청부터 나는 모든 게 처음이었기에 해야 할 일들이 더더욱 많았다. 거의 세계여행 가는 사람 수준으로 공부하고 움직였다.ㅋㅋㅋ그리고 절실히 느낀 패키지여행의 소중함.. 왜 패키지를 가는지 출발도 전에 뼈저리게 이해했다. 아무튼, 이제 몸으로 움직이는 일이 끝났다면, 출발하기 전까지 돈을 움직여야 한다!소매치기에 대한 겁이 나서 후기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도난 방지 용품은 거의 다 구매한 나로서는 해드릴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다ㅋㅋㅋㅋㅋ제 소비가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다음 편에! 하나하나 리뷰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이제 정말 여행이 머지않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

인천공항에서 찍은 제 귀여운 캐리어 보고 힘내세요 :)

우선 여행을 준비할 때 (특히 혼자 갈 때)는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잘 해낼 사람인지, 아니면 시간 단위로 짜 놓고 움직여야 편한 사람인지부터

숙소의 중요도, 이동수단의 선호도 등 스스로를 객관화해 특성에 맞게 계획을 짜야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나는,

1. 즉흥적이지 못하다

2. 잘 까먹는다

3. 유럽가서 정보 검색할 자신이 없다

4. 대충 결제하면 계속 찝찝하다

였기 때문에ㅋㅋㅋㅋ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약과 결제를 한국에서 마치고 가야 했다..

 

특히 혼자이고, 현지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므로 미리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E-티켓 화해서+ Gmail '여행' 라벨에 모아놓기

이런 식으로 라벨 설정 가능

+ 실물 종이로 인쇄하여 배낭에 넣고 다녔다.

 

참조하면 좋을 기본 정보

마드리드 1일, 바르셀로나 4일, 니스 4일, 파리 5일의 프랑스 • 스페인 2주 여행 (2019. 6. 20~ 7. 5)

20대 초반 여자 혼자, 에어비앤비 숙박으로 현지 팁 습득 기회 낮을 거라 예상

한국에서 한 결제는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지불은 내가)로 대부분 결제

 

출국 2주 전에 공항버스까지 전 예매를 완료했다.

솔직히 빨리한 감이 있는데 미리 해놓으니까 공연 등의 자리도 좋았고

예약 후에도 알아보다가 더 좋은 날짜나 프로모션이 있으면 바꿀 시간이 좋았다.

 

한국에서 해놓고 간 예매, 구매, 신청 목록

 

누구나 해야 할 것

여권, 국제 학생증(체크카드 겸용), 여행자 보험, 항공권

공항버스 예약, 숙소

카드 원화 결제 차단, 하나은행 비바 플러스 카드 신청 (G가 이미 있음)


선택사항

스페인 - 가우디 반일 오전 투어, 타란토스 공연, 

라로카 빌리지 셔틀,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관람권,

프랑스 - 에펠탑 전망대, 프랑스 미슐랭 식당

루이비통 미술관 입장권, 바토무슈,

오르세 박물관 패스트트랙

 

하나씩 한 줄 첨언을 하자면...

가우디 투어 - 오전으로 반일만 하는 게 진리. 반일도 다리 아파 죽는 줄... 만원 아니고 5만 원이라도 들을 가치 있었음. 마이리얼트립 예매

타란토스 공연 - 30분 남짓으로 기대 1도 안 했는데 아주 좋았음. 다만 앞자리는 귀가 많이 아프니 조금 뒷자리면 좋았겠다.. 현지 사이트가 여러 개인데 약~간 가격차이가 있더라. 잘 알아보고 살 것. 나는 플라멩고 공연 연합사이트처럼 생긴 곳에서 예매

라로카 셔틀 - 무조건 해야 함.. 안 하면 올 교통수단이 없음. 쇼핑 러버 기준 9시 출 2시 도착 너무 짧았다.. 5시쯤이 여유로웠을 듯ㅠㅠ 프로모션 코드(검색하면 많이 나옴) 활용하면 반값 예매 가능.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 유의미했으나 외부보다는 감동 없었음... 공식 사이트 예매. 아, 그리고 반드시 ★오디오 가이드 해야만 낮 시간대 입장 가능★ 합니다!! 몰라서 저녁시간대 예매했다가 취소 후 재결제함. (오디오 포함이 더 비쌈)

에펠탑 전망대 - 제일 비추... 나쁜 건 없는데 그냥 남산 타워 올라간 느낌. 개선문을 가라고 하고 싶으나 거긴 계단이래요...ㅠ

미슐랭 식당(피에르 상) - 따로 리뷰하겠음

루이비통 미술관(루이비통 재단) - 아주 여유롭고, 시원하고, 그림이 다 합해서 20개 안 되는 듯. 기프트샵 구경 나름 쏠쏠함. 공식 사이트 예매. 왕복 셔틀 갈 때는 안 탔는데 올 때 1유로 내고 탔음.. 걍 미리 왕복 끊자 

바토무슈 - 가장 좋았음, 네이버 쇼핑 검색해서 최저가로 하나투어 6000원 예약. 해지는 시간대 잘 맞춰서 탑승하면 감동이 2배래요(난 놓쳤음)

오르세 패스트트랙 - 좋았음. 완전 더운데 15분 줄 서고 들어감. 클룩에서 판매하는데 일반 입장권이랑 가격 동일함. C-2인가 뒤편 입장소로 입장함. 

+ 마드리드 왕궁은 고민되어서 예매 안 하고 갔다가, 마드리드 현장에서 줄 서서 구매했는데 진짜 엄청난 땡볕에서 줄 20여분 서서 겨우 들어감... 진짜 도망칠까 10번 생각했다... 이것도 미리 해갈걸 하는 아쉬움..ㅠㅠ

이 날 하늘 봐라.... 지금 봐도 무섭다...

 

아무튼!

미리 예약했을 때 변경사항이 생길까 봐 가장 걱정되실 텐데

나는 날짜 변경 말고는 그럴 일이 없었고, 현지에 와서 일정 걱정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잘 못 즐기는 걸 많이 봤다.

액티비티와 같이 날씨 영향을 받는 일정이 아니라면 최대한 예매하고 가는 것이 훨씬 훨씬 편하다.

여러분도 꼭 예매 미리 하셔서 계획하신 대로 다 둘러보고 오세요~!!

출발할 때까지 잘 산 건지 찝찝한,

그렇다고 안살 수도 없는 항공권은 정말 애증의 존재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던 나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가 비행기여서..ㅜㅠ 

불안감에 닥닥 긁어모은 항공권 예매 꿀팁들만 몇 페이지가 넘었었다.

 

참조하면 좋을 기본 정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니스, 파리의 프랑스 • 스페인 2주 여행 (2019. 6. 20~ 7. 5)

20대 초반 여자 혼자, 에어비앤비 숙박으로 현지 팁 습득 기회 낮을 거라 예상

한국에서 한 결제는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지불은 내가)로 대부분 결제

 

 

 

출발 4개월 전부터 다음, 네이버, 구글을 돌리며 항공권 사이트를 알아보던 중

아주 아주 유용한 정보 카페를 발견했다.

유럽에 간다면 결국은 가입하게 된다는, 네이버 카페 '유랑'이다. https://cafe.naver.com/firenze

 

[유랑]유럽여행의든든한동반자 :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 1위의 200만회원 여행까페! ★유럽여행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동유럽/북유럽

cafe.naver.com

하루에도 수십개의 질문, 팁, 현지 상황 전달 글이 올라온다.

또, 실제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의 대부분이 유랑에 가입해 동행을 구하며 여행을 하고 있었다. (나 포함)

가입후 2주간은 유랑에 밥 먹듯 드나들며 정보란 정보는 다 털어왔던 것 같다.

팬질도 이렇게 해본적 없을껄..

아무튼 나는 현지에서까지 유랑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꼭꼭 가입하시길 바란다..!

 

그렇게 정보를 모으며 시간을 보내다 3개월 정도가 남은 시점이 되자

항공권들이 하나 둘씩 가격이 다운되기 시작했고

아래의 사이트들을 밥먹듯이 드나들며 항공권 쇼핑에 열을 올렸다.

https://www.whypaymore.co.kr/d

 

와이페이모어: 해외항공권 검색

 

www.whypaymore.co.kr

http://gtour.gmarket.co.kr/

 

G마켓 - 여행

 

gtour.gmarket.co.kr

https://fly.interpark.com/

 

인터파크 해외항공

최근 검색 도시 전체삭제 주요도시 바로 선택 주요도시 바로가기 국내 인천 김포 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일본 도쿄(나리타) 도쿄(하네다) 오사카 나고야 오키나와 후쿠오카 삿포로 가고시마 중국 상하이(푸동) 상하이(홍차우) 북경 청도 광저우 연길 심양 심천 동남아 홍콩 하노이 방콕 마닐라 타이페이 싱가폴 다낭 호치민 미주 로스앤젤레스 뉴욕(JFK) 샌프란시스코 벤쿠버 하와이 토론토 시애틀 시카고 유럽 파리 런던 로마 프라하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fly.interpark.com

https://www.skyscanner.co.kr/

 

스카이스캐너-항공권, 호텔, 렌트카 최저가 비교 예약

저희는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으로 전세계 항공권, 호텔, 렌터카 가격을 비교하여 최저가 상품을 제공해 드립니다. 항공사, 여행사, 땡처리, 얼리버드 및 특가 항공권까지 검색해 보세요!

www.skyscanner.co.kr

https://www.kayak.co.kr/

 

카약에서 항공권, 호텔, 렌터카를 검색하세요 | KAYAK

KAYAK은 수백 개의 다른 여행 사이트를 한 번에 검색해주는 여행 검색 엔진입니다. 저희만의 유익한 도구와 기능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항공권, 호텔, 렌터카 및 에어텔 상품을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kayak.co.kr

http://www.tourexpress.com/main.html

 

http://www.tourexpress.com/main.html

 

www.tourexpress.com

http://www.hanatour.com/

 

하나투어

1등여행사(주)하나투어:전세계 패키지여행,항공권,호텔,자유여행 등 실시간 예약

www.hanatour.com

http://www.ttang.com/

 

땡처리닷컴

 

www.ttang.com

https://store.naver.com/flights/

 

네이버 항공권 검색

전세계 항공편 실시간 가격비교 서비스 네이버 항공권에서 최적의 스케쥴과 최저 가격의 항공권을 확인하세요.

store.naver.com

사이트별 항공권이 다 다르다..기보다는 같은 항공권인데도 금액이 10만 원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스캐너와 카약이 '유럽 - 유럽 항공권' 예매에 적합했고,

와이페이모어, 인터파크, G마켓이 '한국 - 유럽 항공권' 예매에 가장 적합했다.

 

 

* 항공권 예매 팁.

꼭, 하루에 한 번씩은 쿠키를 제거하며 검색해서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

방금 봤던 항공권인데 다시 들어가면 10만 원 올라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인아웃 동일보다, 다구간으로 구매하는 게 좋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또 현지에 가서 인아웃 동일 항공권을 구매하고 후회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이번 여행이 한 도시 뽀개기가 아니라면 가격을 더 주더라도 인과 아웃을 다르게 예매하는 것이

실제로 경비면에서도 절약이다. 나라 내 이동이라고 쳐도 바셀 - 세비야 - 마드리드 - 바셀보다

바셀 - 세비야 - 마드리드가 이동 경비면에서, 시간 절약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결제카드마다 가격이 꽤 차이 난다.

카드사별로 특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괜찮은 가격대의 항공권을 발견했다면

다른 사이트에서 검색해본 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 가장 저렴한 카드로 결제하면 좋다.

(탑승자 명의와 결제자 명의가 달라도 가능함, 현금 결제가 더 쌀 때도 있음)

 

★★★

내가 구매하려는 항공권이 저렴한 편일까? 뭔가 속고 사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면

'ㅁ월 ㅁㅁ(도시, 나라) 발권'으로 검색하면 비슷한 시기에 구매한 사람들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다음 검색 추천)

다만 그들과 같은 달이라도 1주일 차이로 성수기 시즌이냐 아니냐가 갈리기도 하고,

항공사, 경유 여부, 경유 시간 차이 등으로 가격차가 발생하므로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찝찝하다면, 유랑의 Q&A 게시판에 정중히 질문하]해보면

여행 고수님들이 마구마구 참견해주시니! 꼭 활용하길 바란다..

(아닌건 아니라고 가차없이 말씀해주심ㅋㅋㅋ)

 

이렇게 정말 머리 터질 듯이 연구한 끝에,

나름 적합한 가격인 875,700원으로

6월 20일 in 마드리드 - 7월 4일 out 파리 행 티켓을 와이페이 모어에서 2월 말에 구매했다. 

엄청 저렴하진 않지만, 첫 여행치고 선방이라 생각..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항공권부터 사고 보라는 말이 있듯,

항공권을 사고 나니 그 뒤의 일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숙소 제외

그런데, 현지에 오니 대한항공 직항 특가로 거의 같은 가격에 온 사람이 꽤 많더라..(90만 원 대)

직항이 얼마나 편한데,.,,.....,,,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역시 첫 여행이라 완벽하진 못했다..ㅋㅋㅋ

 

여러분들은 제 글을 활용해서 꼭 득템 하세요!!.. T^T

 

P.S n년 뒤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6개월 이전까지는 가~끔 터무니없이 싼 항공권이 나오기도 하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틈틈이 검색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2019년 5월 12일 새벽 1시 기준입니다. 광고 아닙니다.

긴급한 상황에 처해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맨 뒤에 적고 중요한 정보를 앞에 나열하겠습니다.

연중무휴 24시가 아닌 곳 (당시 연락안된 곳)

김기혁 동물병원 : 031-618-8275

투현 동물병원 : 070-4067-7858

 

펫25시 동물병원 : 031-655-6941

 

코리아 동물병원 : 031-656-0524

 

비전 동물병원 : 031-651-1175

 

분당25시 동물센터 : 031-605-5119

 

블리스 동물병원 : 031-666-7582

 

 

유일하게 전화받은 곳

24시 핸즈동물의료센터 : 031-8077-2115

고양이, 강아지는 기본적으로 진료 가능했습니다. (그 외 동물 모르겠음)

공식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24hands (광고 아니야..아니라고..ㅠ)

 

문제는 여기 위치가 동탄입니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969-3 우성ktx타워 2층

동탄역 바로 근처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택 소사벌 기준 카카오 택시 요금

예상 요금 : 4만 5천원                 예상 소요시간 : 30분

실제 요금 : 5만 3천 440원           실제 소요시간 : 20분

인데 기사님이 엄청 밟으시고 신호도....해서 나온 금액이니 참고바랍니다.

기사님 배차 받자말자 전화드려서 강아지가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챙겨갈 것

아이 넣을 가방, 지갑을 필수로 챙기시고

담요, 평소 자주 먹는 간식이나 장난감은 추가로 챙기시면 좋습니다.

배변패드, 물그릇 등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추가로 아시면 좋을 것

1. 031-120 에 전화해도 모릅니다. 

 

2. 제 경우는 강아지가 떨어지는 사고였고, 한뼘 남짓의 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돼지 멱따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사지를 뻣뻣하게 있다가, 잠시후 안으니 눈의 초점이 막 흐려지며 약간의 사시끼를 보였습니다.

평상시 안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늘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몸에 긴장을 주는 것과 달리 마취를 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자꾸 누우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간식을 주며 반응을 살피자 점차 의식이 돌아오는 듯 하였으나 노령의 아이라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머리, 폐 엑스레이와 기본 검진 후, 육안상 문제점은 없으나 혈액검사와 2일간의 입원으로 경과를 지켜보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뒤따라오는 가족들을 기다리기위해 1시간 반 가량 추가 검진 결정을 미루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수시로 살펴봐주시며 '이제까지 멀쩡한 것을 보니 괜찮겠다'고 귀가를 권유해주셨습니다.

 

3. 병원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놀란 저를 달래고 다정하게 말해주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진료를 봐주신 선생님 명함을 들고왔는데 잃어버렸어요..ㅠ

 

4. 총 진료비 9만원 좀 못되게 나왔습니다.

- 엑스레이, 기초검진, 야간진료비(3만원) 등등

 

노령견을 기르는 입장에서 평택에 살게되자 말자 각종 사이트를 뒤져 24시 동물병원을 저장해놨었으나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였다면, 여러곳을 통화하면서 지체한 시간이 골든타임이였을 생각이 들어 눈앞이 깜깜합니다. 모쪼록 저와 같은 경험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 글을 활용하는 일도 없길 바랍니다. 


위 전화를 받지 않은 곳들은 24시 응급실이 있다고 홍보한 곳도 있지만, 인터넷에 한 두분 정도가 운좋게 연락에 성공해 심야진료를 받았다는 후기만보고 연락한 곳도 있습니다. 24시라 말하고 24시 운영을 하지 않는 곳에는 참 화가 나지만, 위에 적어드린 모든 곳이 그런 거짓말을 한 곳은 아니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또 당연히 다른날에는 진료가 가능 수도 있습니다.

 

정말 연락되지 않았다는, 광고가 아니라는 증거

당일 통화내역 전부 캡쳐했습니다. 

동탄 24시 동물병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휴대전화'라고 적혀있는것이 전화를 받은 것입니다.

 

택시비 지출 내역..ㅠ

개인정보는 다 편집했습니다.

 3월호인데 4월 1일이 되어서야 읽었다. 3월에 뭐에 홀린건지 패션 잡지를 3권이나 샀기 때문도 있고, 자격증 공부에 아르바이트에... 핑계거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마리끌레르를 구매한 이유는 커버에 있다. 형광빛 타이틀과 공효진. 언제나 매력적인 그녀의 주변에 나열된 불편하지 않은 문장들을 본 순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호를 한 단어로 말하자면 책. 시작을 여는 편집장님의 말부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편집장으로서 '육아휴직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휴직 후 당신은 지금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겠다는 글. 점점 패션 잡지들이 페미니즘의 논조를 외치긴 했으나, 편집장이 이런 말로 잡지를 여는 시대가 오다니. 새삼 감개무량해 잠시 침묵했다. 원래 마리끌레르는 시즌별 패션쇼를 잘 정리한 부록이 등장할 때만 구매했었는데, 학창시절부터 엄마 눈치를 보며 모으던 것들이 이제는 꽤 부피가 크다. 그래서 내게는 추억이 있는 잡지이기도 하다.

 이번 19년도 3월호는 창간기념호였는데, 그래서인지 서정적인 목소리가 강했다. 창간기념호 다운 두께와 분량에 하루종일 매달려 줄을 쳐가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그 달의 잡지는 1개씩만 구매하던 것과는 다르게 3개를 구매했는데, 마리끌레르의 내용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모노톤으로 잘 써놓은 글에 아름다운 화보, 예쁜 의도가 더해지니 좋지 않을 수 없다. 어줍잖게 남성의 목소리를 끼우지 않은 점. 명예 남성을 언급한 인터뷰.. 꼼꼼히 읽으며 맞다, 그랬었지 소리를 절로 중얼거리게 만드는 튼실한 내용이었다.

 


아쉬운점

  이번호는 2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묻는 기사가 가장 메인인 듯 했다. 기획의 의도는 좋았으나 정형화된 질문으로 수십명을 인터뷰하니 조금 긴 느낌이 있었다. '페미니즘이란?' 이라는 굵은 텍스트를 둘러싼 수많은 인터뷰이의 답으로 마인드맵 모양의 레이아웃을 짰다면 더 읽기 쉬웠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이번호에는 디올의 옷이 유독 여러번 겹쳐 등장했다. 물론 디올은 사랑스럽지만!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은 아닐까? 디올의 19년 ss를 충분히 감상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자. 

 

 

 

 잡지를 오랫동안 보니까 '저런건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고, 갑자기 내가 잡지계 혁신을 이끌 방법을 찾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고등학교 때 생활기록부에 적을 정도로 고치고 싶은, 잡지에 너무 많은 외래어와 외국어. 코팅지 특유의 냄새(이부분은 많이 개선된 것 같다.)에 이어서 오늘은 사진과 텍스트(캡션)간 멀고 먼 거리가 아쉬웠다. 놓치는 것 없이 다 읽으려다보니 3번 치마..4번 바지..하며 손가락을 쭉- 제품 사진에서 문장으로 끄는 건 50쪽 안에 지치고, 결국 대충대충 읽게 되기 때문에.

내가 책임지는 지면이 생긴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나는 2019년 3월에 응시했고, 경기도 평택시 청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장에 가보니 20대 초반이 대부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응시 중이었다.

나는 2주 동안 독학했고,

포토샵은 원래 어느 정도 쓸 줄 알았으나 시험이 요구하는 기능은 처음 써보는 게 많은 사람이었다.

합격 결과 너무 늦게 나와..

 

고득점자는 아니니 딱 합격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팁!

합격 확인하자마자 메모장에 호다닥 써놓은 것이니 말투 유의해주세요 :)

 

1. 응시 버전과 연습하는 버전은 일치할수록 좋다.

버전 다른 거로 연습해오셔서 실제 시험장에서 4번 문제 제출 못하신 분 봤음..

왠만하면 버전 맞는걸루 하자. 나는 CS6 영어 버전 응시함

 

2. 시나공, 도움 된다.

책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서 따로 찾아볼 게 없었음.

꼭 시나공아니여도 될 것 같고 CS4로 내가 응시한 CS6과 다른 버전의 책이었는데 전혀 상관없었음

블로그에 이 책이 후기가 많아서 구매했는데, 중고나라에서 사는 게 훨씬 쌉니다..^^

중고 매물도 많고, 책에 '2019'시나공 이런 식으로 연도가 붙어있는데 크게 상관없는 느낌.

완전 오래된 책이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음

 구매 인증! 광고 절대 아님

 

3. BUT 시나공으로 공부하고 끝내면 안 된다.

기출은 다른 차원임.  시나공에 있는 기출문제보다 체감 난이도 1.7배는 되는것 같았음.

자격증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익숙하신 분들은 책 안사고 바로 기출풀이로 넘어가도 충분.

기출은 요기 -https://license.kpc.or.kr/nasec/cmm/board/kpcBoard.do?bbsId=BBSMSTR_000000000107

 

4.  2주만에 공부 충분히 가능

겁나 맘 졸였는데 완전 가능. 4일 남은 시점에서 실력이 확 늘더라. 

다만 기출 위주로 하면 더 빨리도 가능할듯, 책 너무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됩니당

 

5. 소요 시간은 마음먹은 만큼.

빨리 할 생각으로 조급하게 하면 시간 남음. 1mm 까지 붙잡고 있으면 40분 오버함.

평소 디자인하는 성격대로 1mm까지 자로 재니까 시간 너무 잘가요..^^ 오차범위 50mm 이상만 안벗어나면 됨.

 

 

여기서부터 시험장에서 유용한 팁!

6. 일찍 도착해봤자 할게 없다.

시험장 일찍 도착해도 다른 교실에서 대기하기 때문.

나는 유독 어려웠던 기출 들고가서 이건 이렇게 푸는거였지 하고 복기하는 정도.

 

7. 시험장 입장하면 해야 할 것?

포토샵 키셋 초기화 - 안내선 만들기 - 문양 all로 불러오고 라지 썸네일 -한글 폰트 한글로 읽기 설정

해도 시간 남으면

문양, 패스, 글자 입력 해보기

까지 해도 나는 시간 남았음. 시험장마다 다를 수 있음.

 

8. 키 초기화, 안내선, 문제지 줄긋기

문제지에 줄 긋고 안긋고가 30분 차이남 별거 아닌것같아도 반드시 해야하는 것..!!!★★★★★

시험 일주일 전까지도 계속 40분씩 오버해서 이건 뭐된거다. 재시험 각이다 하고 진지하게 다음달 시험 응시 고려했으나 문제지에 줄긋기 시작하면서 훨-씬 빨라짐

 

9. 중간 중간 전송 꼭하기

나는 1번 문제 전송 후 나머지 2, 3, 4번 한 번에 전송 했음

+) 다 보내고 3번 문제 문양 배치가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돌이킬 수 없는 강^^ 시간은 8분 남았는데ㅋㅋㅋ

 

10. 준비물?

자는 30cm 가져갔는데 15cm도 나쁘진 않을듯.

샤프, 신분증, 교통카드도 가져갔음

 

11. 청담고등학교 시험장 후기

중고등학교가 붙어있는데 시험장이 있는 건물은 따로 IT어쩌구 하면서 지어져있음. 입구에서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나 사람들 따라가면 됩니다!^^

문 바로 앞자리라 감독관 왔다갔다 거리는거 너무 신경쓰였으나 통과했으니 괜찮다ㅎ

 

추가,

12. 이 자격증의 중요도?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거 할 줄 알면 어디 가서 포토샵 못한다는 소리는 안 하겠다^^' 딱 이 정도.

이걸 딴다고 뭐 마스터로 인정할 정도는 아님. 진짜 시간 싸움인 시험이기 때문

 

너무 오랜만에 딴 자격증이라 걱정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3일 전부터는 긴장이 다 풀려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딸 수 있을 정도였어요.

다들 꼭 합격하시고, 떨어지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자격증이 나를 다 증명하진 않으니까요 :)

  나는 기억력이 나쁘다. 뭔가를 기억하는 게 아주 피곤할 정도인데, 다만 흐름이 있는 것은 잘 기억한다. 이야기, 역사 같은 부류들 말이다. 이름자가 그 사람과 무슨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사람의 이름은 가장 외기가 어렵다. 몇 해를 친하게 지낸 사람의 이름도 종종 더듬거리고 만다. 놀라운 사실은, 그런 내가 이 책을 작가님의 이름 덕에 읽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세랑 작가님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개의 팟캐스트에서 만났다. ‘영혼의 노숙자서늘한 마음 썰인데, 바탕은 비슷해도 색채가 다른 곳이다. ‘영혼의 노숙자는 불편하지 않은 웃음을, ‘서늘한 마음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속내를 말하는 곳이다. 두 곳 모두에서 작가님은 본연의 색을 유지한 느낌이었다. 작가님 특유의 어조가 좋았다. 처음에는 툭, 빠르게 말을 열고 중간에 급작스럽게 느려지는 말투. 마치 엄마의 표정을 살피는 아이 같은 말투라 듣는 내내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는 담백하고 조심스럽지만 명확하게 느껴졌고, 그가 말하는 작품 역시 그런 느낌이었기에 그의 글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도서관에서 정세랑 작가님의 책을 찾을 때 놀란 것은, 이미 많은 책이 대출 중이고 예약까지 가득 차 있었다는 점이다. 문단 내 성폭력에 목소리를 높이는 도덕적인 작가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인지, 그저 작품 자체가 좋아서인지 호기심이 들었다. 어렵사리 남은 몇 개의 책을 빌려왔는데, 가장 먼저 꺼내 든 것은 <옥상에서 만나요>라는 작품이다. 책의 내용은 그를 글로 풀어낸 듯 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해피 쿠키 이어이혼 세일이었는데 담담하지만 목적지가 확실한 문체와 신선한 발상이 섞여 재미있었다. 중동에서 온 의대생이 사고로 귀의 일부를 잃고, 없어진 귀가 과자로 재생되는 이야기. 오래 된 친구들에게 이혼으로 쓸모 없어진 물건을 판매하는, 학창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늘 유행을 이끌던 여자의 이야기. 굳이 다른 작가와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 우유를 잔뜩 넣고 머그컵에 담아 오후즘에 홀짝이는 느낌이었다.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인 묘한 매력이 있다. 나는 그걸 판타지라 말하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기적으로 묘사하고 싶다. 그의 글은 까끌거리는 부분이 없어 부드러웠고, 너무 조심스러워 재미를 잃지도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SNS에서 정세랑 작가님의 팬을 자처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면에서 그에게 매료되었을까 궁금했다. 나는 그의 수많은 작품 중 이제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바로 짐작이 가능했다. 초반부터 독자를 휘어잡는 강렬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흐릿한 작품도 아니다. 묘사하자면 철사가 든 굵은 연노랑 털실이라고 말하겠다.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심지가 있다.

  원래 내가 책을 고를 때는 아주 많은 실패가 필요하다. 평론가의 글도, 지인의 추천도, 베스트 셀러 순위도 내게는 영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SNS에 간혹 보이는 진심 어린 감탄의 문장들, 표지 뒷면에 있는 한두문단의 글이 나를 읽게 만든다. - 잠시 논지를 벗어나자면 그런 이유에서 요즘 출판계에 불만이 많은데, 내가 학생일 때까지만 해도 뒤표지에 글을 실은 책이 많았다. 아니면 하다못해 한두문장의 카피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표지에 제목과 저자 말고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책들이 꽤 많다. 나는 시간이 많아 모든 책을 훑어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아무 데나 펼쳐 그 부분만 읽고 고르기에는 내가 읽은 부분이 핵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뒤표지에 적힌 글이야말로 책을 통과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별다른 설명이 없는 책은 찝찝한 기분으로 내려놓게 된다. 그런 면에서도 <옥상에서 만나요>는 만족스러웠다. – 뒷표지에 거창한 카피 대신 이언희 감독님의 평이 실려있다. 책을 읽고 나니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정세랑의 다정함’이 한 번에 이해되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부담스럽지도, 제 딴엔 다정이라지만 외롭지도 않은 다정함. 언뜻 보면 무감한 행동에 깊숙이 베여있는 다정함. 내가 가지고 싶어 하는 다정함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늘 열의가 넘쳐흐르는 만화 주인공보다 늘 웃기만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정보를 주는, 이리저리 뛰는 주인공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인물을 좋아했다. 늘 그런 사람이 되고자 부던히도 노력했다. <옥상에서 만나요>에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묘하게 시선을 끄는 다정한 재미. 기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앞으로도 그와 그의 작품을, 털실 속에 숨겨진 철사를 응원하겠다. 정말 그녀가 문화부 장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백과 깊이가 있는 사람이다.

P.S.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문단 내 심각한 불평등을 직면하기위해 등단을 결심하고, 등단을 해낸 점에서 이미 매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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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많은 쇼를 가지는 않았다..체력이 저질이었기 때문..

이번 듀이듀이의 컨셉은 사진에서도 보이듯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작품이다. 워낙 점묘화로 유명하기도 했고, 따뜻한 색감의 작품이니 만큼 전년 컬렉션과 비슷하되 좀 더 노란계열 색채의 옷들이 나오리라 예상했다. 

늦게 도착해 거의 마지막에 들어왔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시작은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영상화 해 보여주었다. 


컬렉션 중 인상적인 쇼피스- ( 눌러보면 그나마 나은 화질로 볼 수 있다.)

가장 관심있게 본 작품은 위 두점이다.  5년 전 한국에서 유행하던 하운드 투스 체크가 팝하게 돌아왔다. 주름, 언발란스, 볼캡, 빛나는 패치와 민트 핑크 조합의 하운드투스 패턴이라니. 이렇게 글로 나열하면 과할 수 있으나 실제로 보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캡의 디자인은 아쉬웠으나 쇼 내내 시선을 사로잡은 넓은 통의 웨스턴풍 부츠 아름다웠다. 통이 넓어지며 좁아진 앞코의 면적이 귀엽게 다가오다니, 듀이듀이 다웠다. 개인적으로 듀이듀이는 사랑스럽고 유니크한 분위기를 가진 브랜드라 생각하는데, 18년도보다 덜 사랑스러워지고 독특해졌다. 과감한 색감과 조합이 누구나 소화할 옷은 아니었지만 어디서나 쉽게 만나볼 디자인은 아니였던 셈이다. 전년의 컬렉션과 비교하자면 대중성을 잠시 내려놓고 브랜드가 가야할 길을 확정지어가는 시기라는 느낌이 들었던 컬렉션이다.

피날레 워킹 동영상-


 전체적으로 3가지, 많이보자면 4가지로 구분 가능한 컬렉션이었다. 쨍한 색감과 강한 배치가 쏟아져 나오던 부분, 중세에 이불을 두르고 복도를 걷는 모양새의 퀼팅룩, 본격적으로 중세풍의 간단한 드레스.. 굳이 말을 더하자면 하운드투스체크 패턴을 따로 구분할 수 있겠다. 

 W보다는 F에 적합한 옷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옷 자체는 퀄리티가 만족스럽고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애초 강조하던 쉴라의 작품과 연관짓기는 다소 어렵지 않았나 싶다. 물론 후반부에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자체를 패턴화한 작품이 몇 나왔으나, 컬렉션 전체를 설명하기엔 쉴라의 작품보다는 더 강렬한 작품이 맞지 않았을까. 어렵게나마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와 연관시키자면 작품 자체를 한눈에 봤을 때 느끼는 풍부함, 다채로움 정도와 연관이 있겠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남성복에도 풍부한 주름, 언발란스와 색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 디자이너의 탁월한 감각이 남성복에서 더 부각되는 느낌이었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레이스로 만든 캉캉스커트를 반 잘라놓은 모양새의 하의를 청바지 위에 끈으로 묶어 레이어드 한 룩이 있었는데 내가 가장 구매욕이 불탄 아이템이다. 당신이 만약 딱 하나의 아이템으로 듀이듀이가 되고자 할 때, 가장 적합할 제품일 것이다.

 브랜드를 평가할 때 상업성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그런면에서 듀이듀이는 합리적인 가격, 좋은 품질과 유니크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는 몇 안되는 국내 브랜드 중 하나이다. (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좀처럼 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 다만 이번에는 작품성에 무게를 싣기로 생각했다면, 조금 더 적은 단어로 설명가능한 컬렉션을 만드는게 좋았을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해 다소 분산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전망이 탁월한 브랜드이기에 우리가 실망하기는 너무 이르다. 또 솔직히 구매자로써는 이번 컬렉션에서 살 만한 옷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면에선 성공이라 할 수 있겠지? :)

결론적으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었으나 아쉬운 점이 있는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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